
"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에 다소 불편 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문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했던 말이다. 예전이라면 무심히 넘겼을 말이지만 요즘
은 너무도 공감이 되는 말이다.
가면 갈수록 사회는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또 수명은 점점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러한 현실에
지금은 젊다고 그냥 저냥 살아가다간 언젠간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 내가 노동으로 벌 수
있는 수익은 언젠간 한계가 올 것이다. 대비를 해야 한다.
2019년 1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성
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인 64.9점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노후 은퇴 대비에 '자
신 있다'라고 답한 비중은 16.3%로 '자신 없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20대 평균은 60~70대를 제
외하면 꼴찌 수준이었다. 2017~2018년 20대가 무더기로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비트코인 사태' 역시 이
같은 금융 이해력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 20대의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부실한 교육 실정이 꼽힌다. 금융 교육의 중요
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교육은 오히려 축소하는 방향으로 '역주행' 하고 있다. 교과목을 선택해서 배
우는 우리나라 고교 교육 과정에서 '경제' 과목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이수한 학
생은 전체 학생 수 대비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회과 선택 과목 중 최하위다.
참으로 심각한 실정이다. 나 또한 중 고교시절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 중 경제는 저 멀리 뒷전으로 등한시 했
다. 애초에 학창 시절 금융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성인이 되어서도 금융 맹의 심각성을 인지 하지 못
하고 살아간다.
전문가들은 금융맨이 한국 사회 전반의 금융 교육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학교도 가
정도 금융 교육이 뒷전이다. 가정에서의 금융 교육은 더욱이나 어려운 문제다. 부모들이 금융을 제대로 배운 적
이 없으니 말이다.
20대에 비해 30~50대의 금융 이해력이 높은 이유는 금융 교육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다. 직업을 갖고, 월급을
받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금융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어서다. '각자도생' 하느라 어쩔 수 없이 금융을 공부하
는 것이다. 월급을 받아 모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실패도 해보고, 결혼한 후 대출받아 집도 사보고, 은퇴가 가
까워지면 연금에 관심도 갖는다. 그러면서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이다.
현재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 또한 금융 공부를 하지 않고는 더 이상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
끼고 있다. 내가 직접 공부하지 않고는 절대 내 자산을 지킬 수 없다. 금융 문맹은 여러분을 위험에 노출케 한다.
금융 문맹은 귀머거리와 같아서, 경고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도 듣지 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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